일반 아이들에게서도 과잉행동 점수가 조금 오른 결과가 나왔지만, 그 크기는 작았습니다. 2007년 『랜싯(The Lancet)』에 실린 영국 사우샘프턴 대학 연구는 3세 153명과 8~9세 144명에게 인공 색소와 보존료(안식향산나트륨)를 섞은 주스와 아무것도 넣지 않은 주스를 번갈아 마시게 했습니다. 섞은 주스를 마신 주에 행동 점수가 나빠지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유럽식품안전청(EFSA)은 이듬해 이 결과를 “제한적인 근거”로 평가했습니다.
연구 형태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대조 교차시험
대상 영국 지역사회의 3세, 8~9세 어린이
어떤 연구인가요?
과잉행동 진단을 받은 아이가 아니라, 동네에서 모집한 보통 아이들을 대상으로 했습니다. 아이들은 6주 동안 시험에 쓰인 색소와 보존료가 없는 식단을 지켰고, 매일 주스 한 잔을 마셨습니다.
주스는 세 종류였습니다. 색소 네 가지와 안식향산나트륨을 넣은 혼합 A, 다른 색소 네 가지와 안식향산나트륨을 넣은 혼합 B, 그리고 아무것도 넣지 않은 위약입니다. 마시는 주스는 주마다 바뀌었고, 아이도 부모도 연구진도 어떤 주스인지 몰랐습니다.
행동은 부모와 교사의 평가, 관찰자의 기록을 합친 ‘과잉행동 종합 점수’로 쟀습니다. 8~9세는 컴퓨터 주의력 검사도 함께 했습니다.
결과는 어땠나요?
두 나이대 모두 첨가물을 넣은 주스를 마신 주에 점수가 나빠지는 쪽이었지만, 모든 조합에서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위약과 비교한 결과는 이렇습니다.
| 나이 | 혼합 A | 혼합 B |
|---|---|---|
| 3세 | 나빠짐 (효과 크기 0.20) | 뚜렷한 차이 없음 |
| 8~9세 | 나빠짐 (효과 크기 0.12) | 나빠짐 (효과 크기 0.17) |
8~9세 숫자는 주스를 85% 이상 마시고 빠진 자료가 없는 아이들만 따로 분석한 값입니다. 통계에서는 효과 크기 0.2를 ‘작은’ 차이의 기준으로 보는데, 이 연구의 값은 그 언저리이거나 그보다 작았습니다. 부모가 눈으로 확연히 느낄 만큼의 변화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연구진은 인공 색소나 안식향산나트륨, 또는 둘 다가 일반 아이들의 과잉행동을 늘린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연구가 남긴 한계는 무엇인가요?
색소와 보존료를 섞어서 마시게 했기 때문에, 어느 성분 때문인지는 가릴 수 없습니다. 결과도 나이와 혼합에 따라 엇갈렸습니다. 3세에게 혼합 B는 차이가 없었습니다.
유럽식품안전청은 2008년 이 연구를 검토하고 “일부 아이의 활동과 주의에 작은 영향이 있다는 제한적인 근거”라고 정리했습니다. 효과가 작아 학교생활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알 수 없고, 이 결과만으로 색소의 하루 섭취 허용량을 바꿀 수는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도 유럽연합은 2010년부터 이 연구에 쓰인 색소 여섯 가지가 든 식품에 “어린이의 활동과 주의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문구를 붙이도록 했습니다. 연구비를 댄 영국 식품기준청은 과잉행동 경향이 있는 아이라면 이 색소들을 빼 보는 것을 고려하라고 권했습니다.
우리 아이에게는 어떻게 읽으면 되나요?
이 연구가 보여 준 건 “보통 아이들에게서도 작은 변화가 있을 수 있다”까지입니다. 색소가 과잉행동 장애를 만든다는 근거는 아니었고, 연구진도 그렇게 주장하지 않았습니다.
색소를 줄이고 싶다면 과자나 음료 포장의 원재료명을 보면 됩니다. 이 연구에 쓰인 타르트라진은 ‘황색4호’, 알루라레드는 ‘적색40호’ 같은 이름으로 적혀 있습니다. 색이 유난히 선명한 젤리와 음료일수록 들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정 간식을 먹은 날마다 아이가 유독 들뜬다고 느낀다면, 그 간식을 몇 주 빼 보고 달라지는지 지켜보는 방법이 있습니다. 영국 식품기준청의 권고도 이런 식이었습니다.
논문 원문과 유럽식품안전청 발표를 직접 읽고 숫자를 하나씩 대조해 옮겼습니다. 논문의 그림과 표는 그대로 가져오지 않고 다시 정리했습니다.
이 글은 어린이 영양제 브랜드 우아클을 운영하는 (주)우아즈가 작성했습니다.
참고 문헌
- McCann D, Barrett A, Cooper A, et al. Food additives and hyperactive behaviour in 3-year-old and 8/9-year-old children in the community: a randomised, double-blinded, placebo-controlled trial. Lancet. 2007;370(9598):1560-1567. PMID 17825405 doi:10.1016/S0140-6736(07)61306-3
- European Food Safety Authority. EFSA evaluates Southampton study on food additives and child behaviour. 2008. https://www.efsa.europa.eu/en/press/news/080314 (접속일 2026년 10월 28일)
- Regulation (EC) No 1333/2008 of the European Parliament and of the Council on food additives, Annex V. EUR-Lex (접속일 2026년 10월 28일)
- Barrett JR. Diet & nutrition: hyperactive ingredients? Environ Health Perspect. 2007;115(12):A578. PMID 18087571 doi:10.1289/ehp.115-a57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