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다니는 병원이 감기에 항생제를 얼마나 처방하는지, 심평원 누리집에서 등급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역과 병원 이름을 넣으면 1등급부터 5등급까지 나옵니다.
어디서 볼 수 있나요
심평원 누리집의 병원평가 메뉴입니다. 국민건강보험법에 근거한 공개 자료입니다.
| 단계 | 할 일 |
|---|---|
| 1 | 심평원 누리집(hira.or.kr) → 의료정보 → 의료평가정보 → 병원평가 → 병원평가 검색 |
| 2 | 평가항목에서 ‘약제’ 선택 |
| 3 | 세부항목에서 ‘급성상기도감염 항생제’ 선택 |
| 4 | 지역과 병원 종류를 고르고 검색 |
병원평가통합포털(khqa.kr)에서도 같은 자료를 볼 수 있습니다. 최대 5곳까지 나란히 비교하는 기능과 ‘나의 병원 등록’ 기능도 있습니다.
등급은 어떻게 나뉘나요
내원한 환자 중 항생제를 처방받은 비율로 매깁니다. 숫자가 작을수록 항생제를 덜 쓴 기관입니다.
| 등급 | 급성상기도감염(감기 등) | 급성하기도감염(기관지염 등) |
|---|---|---|
| 1등급 | 20% 이하 | 40% 이하 |
| 2등급 | 20~31% | 40~52% |
| 3등급 | 31~43% | 52~63% |
| 4등급 | 43~59% | 63~75% |
| 5등급 | 59% 초과 | 75% 초과 |
두 질환의 기준이 다릅니다. 감염증의 원인과 항생제가 필요한 정도가 달라 하기도감염의 기준을 더 높게 잡아 두었습니다. 같은 30%라도 상기도에서는 2등급, 하기도에서는 1등급입니다.
실제로 어떤 분포일까요
2023년 자료를 질병관리청이 분석한 결과입니다.
| 기관 종류 | 1등급 | 4·5등급 |
|---|---|---|
| 상급종합병원 | 94.7% | 없음 |
| 종합병원 | 43.8% | 20.0% |
| 병원 | 37.0% | 30.4% |
| 의원 | 41.0% | 33.6% |
등급을 받은 동네 의원 열 곳 중 네 곳은 1등급입니다. 동시에 세 곳은 4·5등급입니다. 1등급과 5등급에 몰리고 가운데가 얇은 모양이라, 연구진은 이를 양극화로 표현했습니다.
5등급이 나왔다면
두 가지를 해보실 수 있습니다.
먼저 다음 진료 때 물어보시는 겁니다. “이번엔 항생제가 꼭 필요한 상황인가요?” 이렇게 물어보시는 것만으로도 의사가 한 번 더 판단할 계기가 됩니다. 심평원이 등급을 공개하는 목적도 “요양기관의 자율적 처방행태 개선 유도”입니다.
그래도 계속 마음에 걸린다면 병원을 바꿔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같은 동네에 1등급 의원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등급을 받은 의원 열 곳 중 네 곳이 1등급이니까요.
다만 등급 한 줄로 결정하시기 전에, 아래 세 가지는 알고 계시면 좋습니다.
등급을 읽을 때 알아둘 점
첫째, 등급이 없는 병원이 많습니다. 평가 기간에 해당 진료 실적이 100건 미만이면 등급을 매기지 않습니다. 급성상기도감염에서 의원 45.4%가 여기 해당합니다. 동네 소아과가 검색에 안 나오면 나쁜 게 아니라 건수가 적어서일 수 있습니다.
둘째, 같은 병원의 등급이 질환마다 다릅니다. 상기도와 하기도를 모두 진료한 의원 21,582곳을 비교했더니, 두 질환의 등급이 같은 곳은 41.5%뿐이었습니다. 한쪽에서 1등급인 병원이 다른 쪽에서 5등급일 수 있습니다. 두 항목을 같이 보시는 편이 정확합니다.
셋째, 환자 구성은 반영되지 않습니다. 연구진은 이 자료가 “항생제의 종류나 처방 대상자의 임상적 특성은 반영되지 못했다”는 한계를 논문에 직접 적었습니다. 어떤 환자가 왔는지, 어떤 항생제를 썼는지는 등급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반대로 1등급 병원이 항생제를 안 주는 것도 아닙니다. 필요할 때는 씁니다. 필요 없을 때 안 쓰는 비율이 높다는 뜻입니다.
요즘 처방률이 다시 오르고 있습니다
흐름을 알아두시면 등급을 읽는 데 도움이 됩니다.
급성상기도감염 항생제 처방률은 평가가 시작된 2001년 73.3%에서 꾸준히 내려왔습니다. 그런데 2022년 32.4%에서 2023년 41.4%로 9.1%p 올랐습니다.
연구진은 마스크 의무 해제 등 방역수칙 완화의 영향으로 해석했고, 일시적 반등으로 보는 선행 연구도 인용했습니다. 다만 2024년 진료분을 평가한 2025년 결과에서는 전체 평균이 43.54%로 한 번 더 올랐습니다. 하기도감염 평균은 58.92%였습니다.
지금 조회하시는 등급이 예년보다 낮게 나올 수 있다는 뜻입니다.
자주 받는 질문
동네 소아과가 검색에 안 나옵니다.
진료 실적 100건 미만이면 등급 대상에서 빠집니다. 의원 절반 가까이가 그렇습니다.
등급이 낮으면 실력이 없는 건가요?
그렇게 읽을 수는 없습니다. 이 등급은 항생제 처방 비율 하나만 보고, 환자의 상태나 항생제 종류는 반영하지 않습니다.
등급은 언제 갱신되나요?
해마다 약제급여 적정성 평가 결과가 나올 때 갱신됩니다. 2024년 진료분을 평가한 결과는 2026년 여름에 공개됐습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참고 문헌
항생제 처방률 등급 분석
- 이신영, 서승희, 김승연, 신나리. 2023년 국내 급성상기도감염 및 하기도감염 항생제 처방률 등급 및 2020–2023년 등급 변화 추이. Public Health Weekly Report. 2025;18(26):955-973. doi:10.56786/PHWR.2025.18.26.1
조회 경로·제도 근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