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우나 게 알레르기가 있는 아이, 집먼지진드기 알레르기가 있는 아이에게는 먹이지 마세요. 그 경우가 아니라면 단백질 공급원으로 쓸 수 있습니다.
단백질이 많다는 말은 사실입니다. 다만 숫자를 읽는 방법이 조금 필요합니다.
밀웜 단백질 함량은 얼마인가요?
건조 밀웜 100g에 단백질이 36~60g 들어 있습니다. 고기의 두 배라는 말도 있는데, 같은 기준으로 비교하면 그 정도까지 벌어지지는 않습니다.
| 구분 | 100g당 단백질 | 비고 |
|---|---|---|
| 건조 밀웜 (여러 연구 범위) | 36~60g | 사육 조건에 따라 차이 |
| 건조 밀웜 분말 (한 연구) | 58.4g | 수분을 뺀 값 |
숫자를 벌린 건 수분입니다. 말리면 물이 빠지면서 나머지가 농축됩니다. 고기도 말리면 100g당 단백질이 비슷하게 올라갑니다.
그래서 “밀웜이 고기보다 단백질이 두 배”는 건조식품과 생고기를 나란히 놓은 비교입니다. 밀웜이 나쁘다는 뜻이 아닙니다. 건조식품이라 한 숟갈에 들어가는 단백질이 많다는 건 여전히 사실이고, 그게 간식으로서의 장점입니다.
어떤 영양소가 들어 있나요
단백질 말고도 들어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 영양소 | 확인된 내용 |
|---|---|
| 필수아미노산 | 요구량을 충족하는 구성 |
| 비타민B12 | 정량 분석에서 검출(양은 적음) |
| 아연 | 건조 기준 함량 높음 |
| 지방 | 단일불포화지방산(올레산) 위주 |
비타민B12가 검출됐다는 점은 흥미롭습니다. 다만 건조 100g당 1.08µg로 양이 적어, B12 공급원으로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불포화지방이 많다는 말은 어떻게 읽을까요
불포화지방산이 많은 건 맞습니다. 다만 종류를 봐야 합니다.
밀웜 분말의 지방은 단일불포화지방산이 주를 이룹니다. 올리브유에 많은 올레산이 대표적입니다. 몸에 나쁜 지방은 아니지만, 흔히 말하는 오메가3(DHA)와는 다릅니다.
DHA는 고등어·연어 같은 등푸른생선에 들어 있고, 밀웜에는 거의 없습니다.
밀웜은 단백질 간식으로 보시는 게 맞습니다. DHA는 생선에서 얻는 편이 맞습니다.
먹이기 전에 꼭 확인할 것
여기가 이 글에서 제일 중요한 대목입니다.
밀웜에는 트로포미오신이라는 단백질이 있습니다. 새우와 게 같은 갑각류, 그리고 집먼지진드기에도 같은 계열의 단백질이 있습니다. 구조가 비슷해서 면역계가 구분하지 못합니다.
집먼지진드기나 갑각류에 알레르기가 있는 환자의 혈청을 밀웜 단백질에 반응시킨 연구에서 교차반응이 확인됐습니다.
가열하면 괜찮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세 종류의 밀웜을 가공하고 시험관 소화까지 거친 뒤에도 교차반응은 줄기는 했지만 없어지지 않았습니다. 트로포미오신은 열에 잘 견디는 단백질입니다.
| 이런 아이라면 | 어떻게 |
|---|---|
| 새우·게 알레르기 | 먹이지 마세요 |
| 집먼지진드기 알레르기 | 소아과 상담 후에 결정하세요 |
| 해당 없음 | 처음엔 아주 적은 양부터 |
식용곤충 알레르기를 다룬 체계적 문헌고찰의 결론도 같습니다. 갑각류나 집먼지진드기에 감작된 사람은 식용곤충에 교차반응을 보일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새우를 잘 먹는 아이라면 크게 걱정하실 일은 아닙니다. 다만 처음 먹일 때는 한두 마리부터 시작하시는 게 좋습니다.
미래 식량이라는 말은 어디서 나왔을까요
유엔식량농업기구(FAO)입니다.
2013년에 FAO가 낸 보고서 『Edible insects: future prospects for food and feed security』가 출발점입니다. 곤충이 가축보다 적은 사료와 물, 땅으로 같은 양의 단백질을 만든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아니라 FAO입니다. 두 기관이 자주 섞여 인용됩니다.
한국에서 먹어도 되는 식품인가요
됩니다.
밀웜은 국내에서 갈색거저리 유충이라는 이름으로 부릅니다. 2014년에 한시적 식품원료로 인정받았고, 2016년 3월에 일반 식품원료로 확대됐습니다. ‘고소애’라는 애칭은 2015년 농촌진흥청 공모로 붙었습니다.
일반 식품원료라 누구나 식품 제조와 조리에 쓸 수 있습니다. 시중에 나온 건조 밀웜 제품은 이 기준을 따라 만들어진 것입니다.
자주 받는 질문
아이가 징그러워서 안 먹는데요?
분말 형태로 나온 제품을 쿠키나 죽에 섞으면 모양이 보이지 않습니다. 맛은 건새우와 비슷하다는 평이 많습니다.
고기 대신 먹여도 되나요?
대신보다 보태는 쪽으로 보세요. 건조식품이라 한 번에 먹는 양이 적어서, 하루 단백질을 이것만으로 채우기는 어렵습니다.
몇 살부터 먹일 수 있나요?
알레르기가 없다면 이유식을 마치고 일반식을 하는 시기부터 가능합니다. 처음에는 소량으로 반응을 보세요.
건조 밀웜 간식은 건강기능식품이 아니라 일반 식품입니다. 특정 질병의 예방이나 치료 효과는 확인된 바 없습니다.
참고 문헌
영양 성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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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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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기구·국내 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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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품의약품안전처. 갈색거저리 유충(고소애)·쌍별귀뚜라미 일반 식품원료 인정 (2016년 3월). 식품공전 식품원료 목록.
- 농촌진흥청. 식용곤충, 이제 “고소애·꽃벵이로 불러주세요” (2015년 5월 18일 보도자료).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