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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식하는 아이, 억지로 먹이면 더 안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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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읽는 데 9분

편식은 대개 고쳐야 할 문제가 아니라 지나가는 시기입니다. 그리고 부모가 가장 많이 쓰는 방법이 연구에서는 거꾸로 나왔습니다.

“다 먹을 때까지 일어나지 마.” 이 말이 아이를 덜 먹게 만듭니다.

다 먹으라고 하면 덜 먹습니다

2006년에 미취학 아이들에게 수프를 주고 한쪽에만 “다 먹어”라고 요청한 실험이 있습니다. 압박을 받은 쪽이 덜 먹었습니다. 그리고 음식에 대해 부정적인 말을 훨씬 많이 했습니다.

한 끼 덜 먹은 게 문제가 아닙니다. 그 음식을 싫어하게 만들었다는 게 문제입니다.

“다 먹어”는 그 음식을
벌처럼 만듭니다
압박받은 아이들은 덜 먹었고, 부정적인 말을 더 많이 했습니다

네덜란드에서 아이들을 몇 해에 걸쳐 따라간 연구는 여기서 한 발 더 갑니다. 압박과 편식이 서로를 키웁니다. 안 먹으니 다그치고, 다그치니 더 안 먹습니다.

솔직히 어느 쪽이 먼저인지는 딱 잘라 말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끊는 쪽은 부모 손에 있습니다.

몇 번을 내놔야 할까

“열다섯 번은 줘봐야 한다”는 말을 들어보셨을 겁니다. 실제 숫자는 그보다 작습니다.

두세 살 아이들에게 처음 보는 채소를 반복해서 준 실험에서, 먹는 양이 달라진 건 다섯 번째였습니다. 영국 유아를 대상으로 한 다른 연구도 다섯 번이면 충분했습니다.

이미 싫다고 선언한 음식은 더 걸립니다. 초등학생 360명에게 싫어하던 채소를 반복해 맛보인 연구에서는 여덟, 아홉 번이 지나서야 좋다고 답하는 아이가 늘었습니다.

5번
처음 보는 음식
여기서부터 먹는 양이 달라집니다

8~9번
이미 싫다고 한 음식
여기까지는 가야 합니다

대부분 두세 번 주고 “우리 애는 이거 안 먹어”로 결론을 냅니다. 거기서 끝내니까 다섯 번째가 오지 않습니다.

스티커는 써도 됩니다

보상은 나쁘다는 말이 많은데, 집에서 직접 해본 시험이 있습니다.

세 살에서 네 살 아이 173명에게 12일 동안 매일 한 입씩 싫어하는 채소를 맛보게 했습니다. 한 그룹은 스티커를 줬고, 한 그룹은 칭찬만 했고, 나머지는 아무것도 안 했습니다.

스티커를 받은 아이들이 더 많이 먹었고 더 좋아하게 됐습니다. 3개월 뒤에도 그대로였습니다. 칭찬만 받은 그룹은 아무것도 안 한 그룹과 차이가 없었습니다.

여기서 보상은 스티커 같은 물건입니다. “다 먹으면 아이스크림” 같은 음식 거래와는 다릅니다. 그건 채소를 아이스크림을 받기 위한 통행료로 만듭니다.

해본 것 결과 대상
반복해서 내놓기 5번쯤부터 변화 2~3세
스티커 주기 더 먹고 더 좋아함 3~4세
말로만 칭찬 차이 없음 3~4세
“다 먹어” 압박 오히려 덜 먹음 미취학

두 살에서 여섯 살이면 원래 그렇습니다

처음 보는 음식을 거부하는 걸 신생공포증이라고 부릅니다. 아일랜드에서 다섯 개 국가조사를 합쳐 본 결과, 이 성향은 한 살부터 여섯 살까지 올라갔다가 그 뒤로 줄어듭니다.

병이 아니라 발달 단계입니다. 낯선 것을 일단 뱉고 보는 게 그 나이대 아이의 기본값입니다.

그래도 확인할 칸이 하나 있습니다

영국에서 아이 7,420명을 따라간 대규모 조사가 있습니다. 편식하는 아이도 열량과 주요 영양소는 대체로 모자라지 않았습니다. 성장도 대체로 괜찮았고요.

다만 철분과 아연이 권장량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고기와 채소를 함께 거르면 이 두 칸이 먼저 빕니다. 아연이 왜 중요한지는 고기 안 먹는 아이 편에서 따로 다뤘습니다.

이럴 때는 병원에 가세요
성장 곡선에서 아이 체중이나 키가 아래로 꺾일 때. 먹는 음식 가짓수가 시간이 갈수록 줄어들 때. 먹다가 자주 사레들리거나 토할 때.
이건 편식이 아니라 다른 문제일 수 있습니다.

자주 받는 질문

Q. 안 먹으면 그냥 굶겨야 하나요?
굶기는 것과 압박하지 않는 것은 다릅니다. 차린 것을 치우지 말고 그대로 두되, 먹으라는 말을 안 하는 쪽입니다. 대신 다음 끼니 사이에 과자로 배를 채우지 않게 하는 게 중요합니다.

Q. 영양제로 채우면 되지 않나요?
철분이나 아연처럼 비는 칸을 메우는 데는 도움이 됩니다. 다만 먹는 음식 가짓수를 늘리는 일을 대신하지는 못합니다. 그건 다섯 번, 여덟 번 내놓는 것 말고 방법이 없습니다.


오늘 저녁에 하나만 바꾸신다면, “다 먹어”를 빼시면 됩니다. 접시 한쪽에 한 숟갈 올려두고, 안 먹어도 아무 말 하지 않기. 연구에서 가장 먼저 확인된 게 이겁니다.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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