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자 봉지 뒷면에서 네 줄만 보시면 됩니다. 열량, 포화지방, 당류, 단백질이에요. 식약처는 아이 간식이 1회 섭취참고량당 열량 250kcal, 포화지방 4g, 당류 17g 중 하나라도 넘으면서 단백질이 2g 미만이면 ‘고열량·저영양 식품’으로 분류합니다.
기름이 식물성인지, 밀가루로 만들었는지보다 이 숫자가 더 많은 걸 알려줍니다.
식약처는 어떤 과자를 고열량·저영양으로 볼까요?
식약처 기준은 1회 섭취참고량을 기준으로 따집니다. 한 봉지 전체가 아니라, 한 번에 먹는 양으로 정해 둔 분량이에요.
| 1회 섭취참고량당 | 이 선을 넘고 단백질 2g 미만이면 |
|---|---|
| 열량 | 250kcal |
| 포화지방 | 4g |
| 당류 | 17g |
단백질이 2g을 넘더라도 열량 500kcal, 포화지방 8g, 당류 34g 중 하나를 넘으면 고열량·저영양 식품입니다. 봉지가 1회 섭취참고량보다 작으면 봉지 전체 양으로 따집니다.
마트에서 두 과자를 들고 고민될 때, 이 세 숫자에 동그라미를 쳐 보세요. 어느 쪽이 선 안쪽인지 금방 보입니다.
과자 기름, 식물성이면 몸에 나쁜가요?
기름이 식물성이냐 동물성이냐보다, 그 안에 포화지방이 얼마나 들었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미국심장협회가 2017년에 낸 권고문은 성인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들을 정리했습니다. 포화지방을 줄이고 그 자리를 다가불포화 식물성 기름으로 채우자 심혈관질환이 약 30% 줄었습니다. 반대로 포화지방을 정제 탄수화물이나 설탕으로 바꿨을 때는 줄지 않았습니다.
식물성 기름이라는 이유만으로 나쁘다고 볼 근거는 약하다는 뜻입니다. 이건 어른 연구라, 아이에게 같은 숫자를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어요.
과자 성분표에는 ‘지방’ 아래에 ‘포화지방’이 따로 적혀 있습니다. 봉지를 짜 보지 않아도 그 한 줄로 확인할 수 있어요.
밀가루 속 글루텐이 아이에게 문제가 될까요?
글루텐을 꼭 피해야 하는 아이는 셀리악병이나 밀 알레르기를 진단받은 아이입니다.
셀리악병은 글루텐에 몸이 반응해 장이 손상되는 병입니다. 96개 연구를 모은 2018년 분석에서 조직검사로 확인된 유병률은 세계 0.7%, 아시아 0.6%였습니다.
밀 알레르기는 한국 아이들에게 드물지 않습니다. 국내 대학병원 14곳에서 즉시형 식품 알레르기로 진단받은 아이 1,353명을 분석한 연구가 있습니다.
| 원인 식품 | 전체 사례 중 비율 |
|---|---|
| 우유 | 28.1% |
| 달걀 | 27.6% |
| 밀 | 7.9% |
| 호두 | 7.3% |
| 땅콩 | 5.3% |
밀은 세 번째로 흔한 원인이었습니다. 이 숫자는 알레르기가 있는 아이들 안에서의 비율이에요. 한국 아이 전체 중 몇 %가 밀 알레르기라는 뜻은 아닙니다.
과자를 먹고 두드러기가 나거나 입 주변이 붓는다면, 그 과자의 원재료를 적어 두고 소아청소년과에서 확인해 보세요. 진단이 없다면 밀가루 과자를 일부러 피할 이유는 없습니다.
단 과자, 중독되나요?
사람에게서 설탕 중독을 뒷받침하는 근거는 적습니다. 설탕 중독 연구를 정리한 2016년 리뷰의 결론이에요.
동물 실험에서 폭식 같은 행동이 나온 건 설탕을 가끔씩만 줄 때였습니다. 연구진은 이것이 설탕의 화학 작용보다, 단맛 나는 음식을 불규칙하게 접한 결과로 보인다고 해석했습니다.
중독이 아니라고 해서 많이 먹어도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식약처 기준으로 당류 17g을 넘는 간식은 고열량·저영양 식품에 들어갈 수 있어요.
자주 받는 질문
식물성 기름으로 튀긴 과자는 괜찮은 건가요?
식물성인지보다 포화지방이 몇 g인지 보세요. 1회 섭취참고량당 4g을 넘으면서 단백질이 2g 미만이면 고열량·저영양 식품입니다.
밀가루 과자를 끊으면 아이 피부가 좋아질까요?
밀 알레르기나 셀리악병이 있는 아이라면 그럴 수 있습니다. 진단 없이 밀가루를 끊기 전에 소아청소년과에서 먼저 확인해 보세요.
성분표의 ‘1회 섭취참고량’은 한 봉지인가요?
아닙니다. 한 번에 먹는 양으로 정해 둔 분량이라, 봉지가 크면 여러 번 분량이 들어 있을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참고 문헌
국내 기준
- 식품의약품안전처. 고열량·저영양 식품 영양성분 기준 [별표] (제3조 관련). 국가법령정보센터.
-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안전나라. 고열량·저영양 식품 개요. 바로 가기
지방
- Sacks FM, Lichtenstein AH, Wu JHY, Appel LJ, Creager MA, Kris-Etherton PM, Miller M, Rimm EB, Rudel LL, Robinson JG, Stone NJ, Van Horn LV; American Heart Association. Dietary fats and cardiovascular disease: a presidential advisory from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 Circulation. 2017;136(3):e1-e23. PMID 28620111 doi:10.1161/CIR.0000000000000510
글루텐·밀
- Singh P, Arora A, Strand TA, Leffler DA, Catassi C, Green PH, Kelly CP, Ahuja V, Makharia GK. Global prevalence of celiac disease: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Clinical Gastroenterology and Hepatology. 2018;16(6):823-836.e2. PMID 29551598 doi:10.1016/j.cgh.2017.06.037
- Jeong K, Kim J, Ahn K, Lee SY, Min TK, Pyun BY, Kim YH, Kim KW, Sohn MH, Kim KE, Jang GC, Song TW, Kim JH, Jeon YH, Lee YJ, Park YM, Yum HY, Kim HH, Kim WK, Lee S. Age-based causes and clinical characteristics of immediate-type food allergy in Korean children. Allergy, Asthma & Immunology Research. 2017;9(5):423-430. PMID 28677356 doi:10.4168/aair.2017.9.5.423
설탕
- Westwater ML, Fletcher PC, Ziauddeen H. Sugar addiction: the state of the science. European Journal of Nutrition. 2016;55(Suppl 2):55-69. PMID 27372453 doi:10.1007/s00394-016-1229-6
